어제 이렇게 주고 받곤 서로 황당해하며 소은이랑 둘이서만 술을 마시고ㅜㅜ 도대체 뭐가 잘못된것인지 답을 낼수 없는 상황에서 너무도 찝찝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ㅜㅜ
나도 소은이도 톡을 여러번 읽어봐도 어디서 경희가 오해했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았고 설마~~우리 둘이서만 쇼핑하러 갔다온다는 멘트에서? 유치하게? ㅜㅜ
정말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는 경희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어렵고도 어려운 친구다ㅜㅜ
곱씹어 생각해봐도 어느 부분에서 기분이 나빴던지ㅜㅜ
소은이는 지 기분만 생각하고 지 기분 나쁘다고 상대에게 막 대한다며 기분나빠하고 난 괜히 2차에 합류할께~에서 그래~ 하고 끝났음 되었을것을 이래저래 얘기를 했다며 자책했다가도~~ 아니 그게 뭐가 잘못 됐다는거야? 2시간이 남으니 잠깐 시간 떼우고 7시까지 시간 맞춰서 나가겠다는건데ㅜㅜ
소은이와 냐 술한잔 기울이며 진짜 경흰 알수 없는 친구라는 결론과 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나보다 하며 애써 경흴 두둔했었다
2년동안 경희가 내게 연락 안했던것도 왜인지 여지껏 모르는건 아니 물어보지 않는건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어서? 괜히 물었다가 속상한 일 생길까봐? 아니 난 왜 경희가 싫다기 보단 무섭고 까다로운 존재 일까? ㅜㅜ 나이들수록 적어져만 가는 씁씁한 상황에서 이 친구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이랄까? 아니 내가 모르는 경희의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기대를 하며 그동안 만나오고 있는듯 하다
어렸을때부터 사적인 얘길 극히도 잘 하지않는 특히나 고민은 더욱더....물어보는 자체를 싫어하고 구지 남의 아니 친구들의 고민도 그닥 귀 기울여 들으려하지않는 진지한걸 극히도 싫어했던 친구~! 그런 이 친구와 30년 넘게 지내온것도 신기하다
다음날 2시쯤 경희가 톡을 했다
시간되면 연락줘~
그 톡을 보는 순간~! 내 가슴은 이미 콩닥 콩닥 뛰고 있었다ㅜㅜ
얘가 또 무슨 얘길 하려고ㅜㅜ 절교하자는건가?
난 왜 얘한테 이런 마음이 있는건지 거의 쫄아?있었던거다 ㅠㅠ
아니지~경희 스타일은 만약 절교하자면 그냥 연락안하는 스타일이지~!
그런데 톡으로 연락하라고 하는거보면 도대체 무슨일일까?
여보세요? (어제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아무렇지않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던지~^^;;)
어제 어떻게 된거야?
그러게~ 너희야말로 뭐냐?(거의 싸우자는 말투)
뭐가? 시간이 남아서 미리 쇼핑하고 만나자는 건데 그게 뭐가 기분이 나빴던거니? 설마 우리끼리만 쇼핑하러 갔다왔다고?
야~ 진짜~! 어떻게 너희가 날 그렇게 생각해?
진정한 친구가 뭐라고 생각하니?(경희의 의미심장한 말투)
웬 갑자기 진정한 친구?(놀란 나의 목소리~대체 이게 무슨일?)
너희가 날 어떻게 그런식으로 대할수가 있어? 소은이년은 도대체 뭐야? 기분 나쁘게?
솔직히 소은이도 경희의 톡에 당황하기도 했고 기분 나빠서 내뱉었던 지랄~ 이었지만, 난 선의의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었다
아니~ 너 기분나쁘라고 한소리가 아니고.~
그냥 웃으면서 툭~ 내뱉듯이 지랄~ 얘 바쁜가? 말하며 그냥 한 말이었어~ 하며 애둘러댔다ㅜㅜ
하지만 경흰 웃기지마~ 그런 뉘앙스가 아니였어~
실은 내가 솔직히 말하자면......이때부터 정말 상상도 못할 이야기로 1시30분이 넘도록 통화를 했다ㅜㅜ
소은이 말이야~ 어떻게 바람을 피울수가 있니?
지 남편 그렇게 돈 벌어주며 힘든데 불쌍하지도 않니? 작년 처음 얘기 했을때 저러다 말겠지~했었는데 아직도 만나고 있다는 사실과 그것보다 더 기막혔던건 우리 여수 놀러갔을때 분명 헤어졌다고 해놓곤 ㅡ그리고 지남편과 그렇게 사이좋게 통화해놓고 우릴 속이고 다시 만나고 있다는 사실ㅠㅠ
그랬다ㅜㅜ 소은이가 여수 여행갔었을때 분명 헤어졌다고 했었고 경희랑 나랑은 잘했다~ 했었더랬다
그런데 한달쯤 지나 또다시 만났을때 "다시 만나~
만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만나면 좋아~"
이런 대화를 하고 헤어지곤 그동안 우리의 만남은 없었는데 경희가 추석 이틀전에 다들 추석 잘 지내고 2주후 토요일에 시간되니 볼수 있음 보자고 해서 이수에서 만나기로 했던거였다
결국 경흰 바람 피는 소은이가 못마땡해서 헤어지지않는한 "난 널 만나지않겠다"는 말을 이번에 만나면 하려고 했다는 거다
그런데 이런 말을 만나자마자하면 쫌 그런거 같아서 나랑 소은이가 1차로 회포로 풀게 한뒤~ 2차에 합류하여 말을 하려고 했던거였는데 나랑 소은이가 쇼핑을 한다고 하니 오늘은 나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소은이와 난 이사실을 알턱이 없었기에 경희의 톡에 묻혀진 복선의 의미들을 파악할수 없었고 결국 얘가 뭔가 심기가 꼬인일이 있나보다라는 우리 나름의 명분으로 결론을 내렸었는데ㅜㅜ
경흰 나에게 물었다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뭐니?
만약 만나는거 틀키기라도 하면 걔 남편이랑 친정엄마, 애들 얼굴을 어떻게 볼꺼니?
ㅜㅜ 정말 제대로 정신차리라고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랄까?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소은이를 위한 진정한 친구인건가?
그남자와 우정중 선택해? 너 그남자랑 안 헤어지면 난 너 안봐~
객관적으로 미래를 위해선 그게 맞지만 ..,
나의 생각은 지도 마음을 남편한테 못 주니 자길 아껴주는 누군가에게 기대어 있는거고 그 속풀이를 친구로서 보듬어 주는것 또한 친구아닐까 싶은데 ㅜㅡㅜ 본인도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나름 애쓰고 있는데 헤어지지않은한 난 너 안 볼꺼야~라는 것이 과연 진정한 친구인지ㅜㅜ 지도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알기에 잘하고 있는 짓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그니까 결국 바람 피고 나서부턴 소은이가 경희나 나보단 같이 어울리는 동네 친구와 부쩍 마음을 주고 받으며 지내는것에 대한 불만이 경희에겐 있었던 모양이다ㅜㅜ
친구를 뺏긴듯한 느낌? 여수에 놀러가서도 끊임없는 카톡질을 그 동네 친구랑 했던것 같다ㅜㅜ
올바르지못한 동네 친구랑 어울리고 있는 모습조차도 그동안 경희 눈엔 싫었던거다ㅜㅜ
게다가 30년만에 고백한 이야기ㅜㅜ
소은이가 본인의 신체에 대한 폄하 발언을 했다는거~
키도 작은게.......ㅠㅠ
경희가 키 작은거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줄 몰랐다ㅜㅜ
더욱이 내가 자기딸 어렸을때 너희부부 사이에서는 절대로 키 크고 날씬한 애는 될수 없어~! 내가 이렇게 말했단다ㅜㅜ
그 말덕분에 몇쳔만원 들여 관리받아 지금은 167cm의 늘씬한 딸이 됐지만 그땐 그게 너무도 기분이 나빴단다 ㅜㅜ
내 기억속에 전혀 없는 ㅜㅜ
경희가 뭔가 쌓인게 많은듯 하다ㅠㅠ
내나름의 경희에 대한 위로의 말~
네가 나에게 연락 안했던 2년간 난 처음엔 너에 대한 원망을 많이 했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기에 경희가 그러나 ㅜㅜ
하지만 시간갈수록 내 스스로의 위로법은 경희에게도 무슨 사정이 있을꺼야 뭔가 어려움이 있기에 연락하기 힘든가보지~
상대방을 설득하려하지말고 그냥 그사람 자체로 인정해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라~ 내가 우리엄마병 겪으며서 요 몇년간 터득한 내 마음 다스리는 법이야~ 네가 요새 회사일에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가보다 소은이 문젠 네가 마음의 여유가 생길때 다시 한번 더 생개해봐 그냥 소은이를 이해해보자 물론 먹고 살려고 애쓰고 있는 지아비 내비두고 바람피고 있는건 잘못하고 있는건 맞지만 헤어질때까지 기다려주자~고
경흰 헤어질때까지 안 만나겠다는거고 난 친구로서 이해해주며 헤어질수 있도록 도와주자의 입장이다
나름 잘나가는 중소기업 커리어우먼인 경희와 과외선생인 나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게다가 미국가서 쫄딱 망해 온데다가 마음을 세심히 보살펴주지 못하는 남편이 그저 싫기만 하기에 늘 우울모드에 젖어 있었는데 그를 만나곤 사는 기분이 든다는거다ㅜㅜ 차라리 이혼하고 그남자와 재혼하라고 난 말했다
하지만 그 남자가 절대 이혼 안 할껄?
부인이 부동산이 많은데 모두 다 부인 명의ㅜㅜ
그 남잔 애가 없기에 만의 하나 걸리면 소은이를 책임지겠다고 한다 (개뿔~ 그걸 반신반의 믿고 있는 소은ㅜㅜ) 하지만 소은인 애들이 둘씩이나 ㅜㅜ
그남자랑 헤어지지 않은한 안 만나겠다는 걸 소은이한테 나보고 말 하라는 경희의 말에 불복종ㅜㅜ 네가 직접 만나서 얘기해라
그랬더니 경희는 그말하고 분위기 썰렁해지고 그다음을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생각은 소은이가 자격지심에 또는 친구가 완전 내편이 아니라라는 서운한 마음에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갈수도 있다ㅜㅜ그렇게 되더라도 내 생각은 직접 경희가 말하는것이 낫다라고 생각하여 10월 어느날 보기로 했다
소은이가 그말을 듣고 어떨지.....ㅠㅠ
벌써부터 속상하다ㅜㅜ
정말 진정핫 친구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